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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재판 23일로 연기!

제주에서 자신의 전 남편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 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 여)의 공판준비기일이 15일에서 23일로 연기되었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12일 고유정측 국선변호인이 재판부에 공판 기일을 미뤄달라고 기일 변경을 신청하면서 재판을 15일에서 23일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지법 형사 2부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고유정에 대한 공판준비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고유정의 기일변경신청서 접수는 고유정의 변호인이 지난 10일에야 선임이 되면서 닷새 앞으로 다가온 재판을 준비하기에는 부족해서 기일변경신청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고유정이 선임한 5명의 변호인이 5일과 9일 각각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국선변호인이 선임되어 15일 재판을 준비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해 23일로 연기한 것인데요.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공소 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과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정식 재판과 달리 반드시 고유정이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재판이 23일로 연기가 되면서 재판부는 고유정의 재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으로 방청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원활한 재판을 위해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유정의 의붓아들의 의문사에 대한 사건을 맡고 있는 청수상당경찰서는 지난 11일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고유정에 대한 대면조사를 마무리했으며, 경찰은 이날 5차 대면 조사를 통해 의붓아들 사망 전후의 부부 행동, 평상시 생활 모습, 수집된 증거 확인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정에 대한 사건이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만큼 고유정이 저지른 사건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큽니다. 어제였던 13일은 피해자인 강씨의 49재였지만, 고인인 강씨의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시신 없는 49재가 되어버리면서 유족들에게는 더 큰 상처로 남게 되었는데요. 유족들은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넘도록 장래도 치르지 못하고 있지만 고유정은 그동안 검경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시신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계속 거부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