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블로그 :: 영화 <메멘토> 관람 후기

영화리뷰/해외영화 2020. 8. 19. 19:06

영화 <메멘토>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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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멘토> 관람 후기

내 기억이 10분 후에 사라지고 내 주변에 남겨 놓은 자료들로만 기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이런 내 상황을 비관할 시간도 없이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요.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살해된 후 단기기억상실로 인해 아내를 죽인 범인을 쫓는 일에 모든 것을 걸고 쫓는 남자의 처절함을 영화 메멘토를 통해 아내를 잃은 남자의 추적을 따라가며 범인을 찾아내고 영화 메멘토 속에 숨겨진 힌트를 찾아내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 줄거리

아내가 살해당한 후,
10분밖에 기억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사진, 메모, 문신으로 남긴 기록을 따라 범인을 쫓는 기억 추적 스릴러

#2. 단기기억상실증의 실제 사례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 레너드는 아내가 살해된 후 단 10분간의 기억만 하게 되는 단기기억상실증은 영화 속의 허구적 설정이 아닌 실제 사례가 기록되어 있는데요. 신경과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환자로 불리는 헨리 몰레이슨이 실제 인물로, 간질 치료를 위한 수술 이후 새로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 것인데요. 수술 이전의 일들은 모두 기억하지만 수술 후 의료진들을 만날 때마다 처음 만난 것처럼 인사를 건네고, 식사가 끝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음식을 권하면 처음 먹는 것처럼 식사를 하는 등의 증세를 보인 것이였는데요. 이 실제 사례처럼 영화 메멘토의 레너드의 증상이 유사한데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로 인한 혼란에 시간 역행이라는 영화적 연출을 더해 관객에게도 체험케 해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3. 영화 <메멘토> 속 숨겨진 힌트

영화 메멘토 속 숨겨진 힌트가 러닝타임 곳곳에 등장하면서 영화적 즐거움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 힌트는 나탈리(캐리 앤 모스)의 집에 머물게 된 레너드가 소파에 앉아 손등 위에 새겨진 '새미 젠킨스를 기억하라'는 문신을 만질 때 등장하는데요. 문신에 집중한 순간, 누군가가 주사기를 들고 있는 장면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해당 컷은 극의 후반부에 테디가 모든 사실을 말하는 장면에서 한 번 더 등장하는데, 주사기를 들고 있는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관객에게 초특급 힌트를 계속 던져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짜릿함이 전해집니다.


두 번째, 레너드가 자신이 담당했던 보험 가입자 새미(스티븐 토보로스키)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내를 잃고 혼자가 된 새미의 앞으로 누군가가 지나가자 그 순간 의자에 앉은 사람이 새미가 아닌 다른 인물로 바뀐 컷이 순식간에 지나가는데요. 이 힌트는 레너드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 인물의 정체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들고, 영화가 관객들과 펼치는 완벽한 밀고 당기기의 묘미를 폭발시킵니다.

#4. 관람 후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가 20년 만에 재개봉하면서 이런 작품을 지금에서야 보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 레너드의 현재 시점에서 과거로 흘러가기 때문에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놓치게 되면 꼬여버려서 최대한 집중하면서 봐야 했는데요. 현재 단기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는 레너드가 왜 이런 행동을 해야 했는지 그 원인이 그다음 장면에 나오고 또 그 행동을 하기까지의 원인이 그다음 장면에 나오고 레너드의 행동에서 힌트를 얻어야 하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가 이어지면서 몰입감이 더해지는 반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전재로 인해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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