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블로그 :: 포항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실 포착

뉴스/사회뉴스 2021. 7. 24. 06:53

포항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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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실 포착


경북 포항지역의 어린이집 2곳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3일 포항남부경찰서의 이야기에 따르면 포항시는 지난 20일 남구 지역의 어린이집을 정기 점검하던 중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해 2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요. CC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8일 어린이집 안에서 27개월 된 여자아이가 장난감 바구니를 놓쳐 장난감이 바닥에 떨어지자 교사 A 씨가 아이를 여러 차례 때리는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가정어린이집의 아동폭력 사건 외에도 남구에 있는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의심 사건도 조사 중 이라고 하는데요.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대 정황을 알렸고 경찰은 조사에 나서 어린이집 내부 CCTV를 확보한 후 내용을 확인한 결과 지난 13일 CCTV에서 어린이집 교사 B 씨의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했고, CCTV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해 아동학대가 더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동학대를 당한 피해 어린이는 팔과 목 등에 손톱에 긁힌 자국이 여러차례 나 있었고, 아동학대로 인한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어린이집 측은 사과문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피해 아동과 아동의 부모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기는 사건일 텐데요.


아동학대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고, 이른바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혐의로 접수되고 있는 사건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기소는 100건당 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접수된 사건 가운데 사실 관계를 오인하거나 과장된 신고가 상당수 포함되면서 실제 재판으로 넘겨지는 피의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이렇게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많아지고 있지만 실제 재판으로 넘겨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동학대 범죄 신고가 해마다 급증하면서 정작 실제 범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학대받는 아동을 적기에 구제하기 위해서라도 경찰과 사정 기관이 전문성을 보강하고 외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수사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23일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아동학대 사건 접수는 7,205건에 달했고, 이는 지난 2018년 전체 아동학대 사건 6,16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합니다. 2016년 4,580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접수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불과 5년 만에 3배 이상 아동학대 사건이 늘어난 셈입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정확한 수사를 위해서는 아동학대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전문성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피해아동의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인 만큼 경찰이 전문성을 키우고 심리상담가 등 외부와의 연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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