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블로그

서핑을 위해 하와이로 떠났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에 사치는 하와이로 달려가 아들의 죽음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아들의 죽음 앞에서 의외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엄마 사치는 과거 마약에 찌들어 지내던 남편의 죽음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고, 호주에서 서핑을 하다 상어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한 아들이 남긴 물건들을 정리하며 홀로 아들을 키우며 힘들었던 순간들의 고통과 마냥 좋을 수는 없었던 아들과의 관계지만 아들을 삼켜버린 바다와 하와이 하나레이에서 상실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지 아들이 죽기 전 남긴 흔적들을 쫓아 십년의 시간동안 매년 같은 날 하나레이 해변을 찾아 조용히 바다 앞에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매년 같은 시간 하나레이 베이에서 보내는 시간이지만 아들을 떠나 보낸 후 그 상실의 아픔을 흘려보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하와이 하나레이 해변을 찾은 그녀에게 아들을 떠나보내며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이 그녀의 곁에 남아 그녀를 위로하며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여전한 공허함을 숨길 수는 없어 여전히 힘들기만 합니다. 그런 그녀의 앞에 자신의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일본인 서퍼 2명을 만나고 그들과 하나레이 해변에서 만나며 아들 생각에 챙겨주게 되고,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드러내며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소년들은 일본으로 떠나기 전 사치에게 일본인 외다리 서퍼를 봤다며 그녀에게도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게 되는데요. 그 질문에 그녀의 마음에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하며, 그 일본인 외다리 서퍼를 찾기 위해 하나레이 해변 이곳 저곳을 다니며 그를 찾지만 찾지 못한 사치는 아들의 손 도장을 바라보며 애써 외면하며 마음 한켠으로 밀어 내기만 했던 아들의 죽음을 마주하며 끝내 보고싶다며 자신의 진심을 표현하게 됩니다.

영화 하나레이 베이는 하와이 하나레이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사치의 아들이 상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후 아들을 앚아간 이 아름다운 하나레이 베이에서 상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사치의 싸움을 응원하게 되었는데요. 사람은 누구나 상실의 고통을 겪기 마련이고 그 고통을 이겨내고 이해하기 까지의 방법은 다 다르지만 사치의 고통을 감싸주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낼 때 같이 의지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