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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모가디슈>

냉전이 끝으로 다가가기에 더욱 어두웠던 시절, 1989년 임수경 등의 방북 이후 계속된 공안 정국 막바지, 노태우 정권의 끝무렵, 바로 그 시기에 벌어졌던 실제 이야기로, 북쪽 사람에게 말 한마디 잘못 건네도 빨갱이로 몰릴 수 있던 시절,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내전의 한 복판에서 탈출했던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영화감독 류승완이 스크린으로 옮겨와 과거의 역사를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실화 이야기

류승완 감독은 실화인 모가디슈의 이야기를 재연으로만 필름에 담은 것이 아니라 상상력과 감독의 생각, 의도를 더해 영화화했는데요.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남과 북의 대사관들은 신경전이 치열한데요. 서로보다 먼저 UN에 가입하려 냉전의 제3 지대에 있었던 아프리카 로비전이 치열했고, 당시 남북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말이라도 잘못 섞으면 큰 일 나던 시절이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견제하던 날들이 보내다 그만 소말리아에서 내전이 터졌고, 곪고 곪은 모순이 터져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한층 격화되면서 정부군과 경찰은 길거리에서 반군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을 마구 때리고 짓밟고, 반군은 어린아이마저 총을 들고 정부군을 죽이고 거리를 약탈하는 어지러운 상황에서 거리에는 시체가 널브러져 개들의 먹이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모가디슈에서 탈출하고 싶지만 모든 통신이 끊겼고, 북한 대사관마저 폭도들에게 털린 암흑 같은 상황에서 그들은 살아서 모가디슈를 탈출할 수 있을까요?

2. 모로코 올로케 촬영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영화 '모가디슈'는 모로코에서 100%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모로코에서 촬영을 진행한 이유는 소말리아는 현재 정세 불안, 열악한 치안, 테러 위험 등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나라로, 이에 외교부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소말리아를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했는데요. 불안한 소말리에서 촬영이 불가능했기에 '모가디슈' 제작진은 거듭된 조사 후 올로케이션 촬영지를 모로코로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모로코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 인접해 있어 영화 인프라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고, 현지 프로덕션을 꾸리기에 원활하다고 합니다.